2026년 9월 16일 기준, 경기북부경찰청은 아이돌 콘서트 등 입장권을 대량으로 확보해 웃돈을 받고 되판 30대 남성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자동입력 프로그램과 지인 명의 계정을 동원해 8967장의 티켓을 확보한 뒤 최대 27배 가격에 팔아치워 24억원가량을 손에 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벌어들인 돈은 부동산 매입에도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 정리
-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가 30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해 지난 6월 검찰에 송치했다.
- A씨는 자동입력 프로그램과 가족·친척 명의 계정 7개를 동원해 공연·경기 입장권을 대량 확보했다.
- 2019년 잠실에서 열린 BTS 공연의 경우 정가 11만원짜리 입장권이 300만원까지 뛰어 거래됐다.
- 경찰은 A씨 명의 상가 2채와 예금채권 등 12억원 넘는 재산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기 북부 지역 사이버범죄 수사팀이 장기간 티켓 되팔기 영업을 벌인 30대 남성을 붙잡아 재판에 넘길 준비를 마쳤다. 이 남성은 별다른 직업 없이 입장권 재판매만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고, 활동 시기는 2018년 가을 무렵부터 올봄까지 7년을 넘게 이어졌다. 겉으로는 전자상거래업 사업자 등록까지 마쳐 정상적인 장사처럼 꾸며 놓았다.
수법은 자동입력 프로그램을 돌려 예매창을 선점한 뒤, 본인은 물론 가족과 친척 명의로 만든 계정 7개에 물량을 나눠 담는 방식이었다. 확보한 표는 공연 당일 현장에서 팔찌를 건네주거나, 배송지를 구매자 주소로 바꾸거나, 예매 계정 자체를 넘기는 등의 방법으로 손바뀜이 이뤄졌다.
거래 가격은 종목마다 크게 달랐다. 2019년 잠실에서 열린 BTS 공연 입장권은 정가 11만원짜리가 300만원 선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스트레이키즈 공연 표는 16만5000원짜리가 200만원에 거래됐다. 세븐틴 팬미팅 입장권도 11만원에서 180만원으로 값이 뛰었으며, 2023년 내한한 브루노 마스 공연 표는 정가 25만원 수준에서 다섯 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넘어갔다.
A씨는 이미 폐쇄된 국내 최대 규모 암표 거래 온라인 대화방에서 정보를 주고받고 공범도 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 지난 3월 경찰이 대규모 암표 조직원들을 검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손을 떼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했으며, 인공지능에 경찰 수사 동향까지 물어본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미 해당 대화방을 통해 수사를 진행 중이었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USB와 포렌식 자료로 범행 전체를 입증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거래가 불법인 줄 몰랐고 세금도 꼬박꼬박 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그가 판매 대금의 약 3분의 2가량을 실제 수익으로 챙겼고, 이 돈으로 아파트 한 채와 상가 두 곳을 사들인 것으로 판단했다. 검거 당시 아파트는 이미 처분된 상태였고, 남은 상가와 예금채권 등은 재판에 앞서 추징보전 조치됐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에서 콘서트 암표 거래는 원래 불법이었나요?
개정 전에도 자동입력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 예매는 처벌 대상이었지만, 지난 8월 말 시행된 개정 공연법은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입장권을 부정하게 되파는 행위 자체를 처벌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매크로 프로그램'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예매 사이트에서 좌석 선택과 결제 과정을 사람 대신 자동으로 빠르게 반복 입력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일반 이용자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로 선호 좌석을 선점하는 데 악용된다.
몰수된 재산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경찰과 검찰이 범죄수익으로 특정한 상가와 예금채권 등은 기소 전 단계에서 추징보전 조치가 내려져 재판 확정 전까지 임의 처분이 제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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