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9일 기준, 한미약품은 최근 석 달 사이 두 건의 글로벌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며 합산 규모 5조원대의 실적을 쌓았다. 로슈 계열사 제넨텍에는 비만·대사질환 후보물질 HM17321을, 앞서 일라이 릴리에는 단장증후군 치료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를 각각 넘겼으며, 두 계약의 확정 계약금만 합쳐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1.5배에 달한다.
핵심 정리
- 한미약품이 8월 24일 로슈 계열사 제넨텍과 비만·대사질환 후보물질 HM17321의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 앞서 6월에는 일라이 릴리에 단장증후군 치료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 두 계약의 확정 계약금 합산액은 3,758억원으로, 한미약품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보다 1.5배 많다.
- 한미약품은 최근 몇 해 동안 매출의 14~15% 안팎을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입해왔다.
한미약품이 이번 여름 두 건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누적 계약 규모가 5조원대에 이르렀다. 6월에는 일라이 릴리에 단장증후군 치료 후보물질을 넘겼고, 8월 24일에는 로슈 계열사인 제넨텍과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의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계약에서 확정된 계약금만 합산하면 3,758억원으로, 한미약품이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오히려 1.5배 많은 액수다.
제넨텍에 넘어간 HM17321은 UCN2(유로코르틴-2)라는 신호전달 물질을 본떠 만든 비인크레틴 계열 신약 후보로, 현재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1상을 마치면 이후 글로벌 임상은 제넨텍이 맡아 이어간다. 제넨텍은 한국을 뺀 전 세계에서 이 물질의 개발과 생산, 판매를 독점할 권리를 갖는 대신, 한미약품에 확정 선급금 2,629억원을 지급하고 개발과 허가, 판매 단계마다 정해진 기술료를 추가로 얹어 총액이 최대 23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2,00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개발진은 이 물질이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기존 비만 치료제가 안고 있던 근육 손실 부작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앞서 성사된 릴리와의 거래는 소장 일부가 소실돼 영양 흡수에 문제가 생기는 단장증후군을 겨냥한 소네페글루타이드가 대상이었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단계에 있으며, 총액 기준 최대 12억6,000만달러, 우리 돈 약 1조9,000억원짜리 계약이었고 이 중 계약금은 7,500만달러(약 1,129억원)다. 이 계약금이 반영되면서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3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6.9% 늘었다.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약품은 최근 몇 년간 매출의 14~15% 안팎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왔으며, 연구개발비는 2023년 2,050억원에서 지난해 2,290억원까지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2% 많은 1,255억원을 썼다. 2023년부터는 비만 치료제 개발과 복약 편의성 개선을 아우르는 자체 프로젝트를 가동해 비만신약 '에페'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HM15275나 HM-500197 같은 남은 비만 파이프라인의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자주 묻는 질문
HM17321은 어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후보인가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 관련 질환을 목표로 개발되는 물질로, 체중을 줄이면서도 근육량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넨텍과의 계약 규모는 실제로 얼마나 되나요?
확정 선급금은 약 2,629억원이며, 향후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 따라 지급되는 금액을 모두 더하면 최대 23억달러, 우리 돈 약 3조2,000억원까지 이를 수 있다.
한미약품이 이번 계약 전에도 대형 기술수출을 한 적이 있나요?
있다. 2015년에는 프랑스 사노피, 미국 얀센과 일라이 릴리,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잇달아 계약을 맺어 한 해에만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이후 반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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