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0일 기준, 김밥 한 줄의 서울 평균 판매가가 3869원까지 올라 전국 분식점 사업자 수가 31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이른바 히트플레이션이 겹치며 동네 분식집은 물론 고봉민김밥인·김가네 같은 주요 프랜차이즈 매장까지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핵심 정리
- 올해 6월 기준 전국 분식점 사업자 수는 4만7863명으로, 집계 이후 31개월째 줄어드는 흐름이다.
- 지난달 서울 김밥 한 줄 평균 판매가는 386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올라 외식 품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 1만320원이며 내년에는 1만700원으로 오를 예정이어서 인건비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 고봉민김밥인과 김가네 등 주요 프랜차이즈도 매장 수가 매년 줄고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국세청이 운영하는 국세통계포털(TASIS) 집계를 보면, 김밥과 라면 등을 파는 전국 분식점 사업자 수는 올해 6월 기준 4만7863명으로 확인됐다. 2023년 12월 5만3760명 수준이던 사업자 수는 이후 매달 줄어들어 31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으며, 작년 9월에는 사업자 수가 5만명 밑으로 처음 떨어졌다.
참가격(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지난달 서울의 김밥 한 줄 판매가가 평균 3869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월 3623원 대비 6.8%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칼국수는 3.6%, 삼겹살은 3.3%, 냉면은 2.2%, 자장면은 2.1%, 비빔밥은 2.0% 오르는 데 그쳐, 김밥의 상승률이 다른 외식 메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가격 추이를 보면 작년 12월 3723원이던 김밥 값은 올해 들어 세 번 더 올라, 1월에는 3800원, 6월에는 3838원, 마지막으로 7월에는 3869원까지 치솟았다.
조리에 손이 많이 가는 김밥의 특성상 인건비 부담이 곧바로 판매가에 얹히는 구조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작년 1만30원으로 사상 처음 1만원대에 진입한 뒤, 올해는 1만320원(2.9% 인상)으로 오르며 내년 1만700원(3.7% 인상 예정)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폭염이 촉발한 이른바 히트플레이션까지 겹쳐 마른김 10장의 평균 소매가는 2021년 899원에서 올해 1422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동네 분식집뿐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도 매장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등을 종합하면 가맹점이 가장 많은 고봉민김밥인은 2020년 591개에서 올해 383개로 쪼그라들었고, 운영사 케이비엠은 작년 영업손실이 9억9000만원까지 불어났다. 업계 2위 김가네도 2021년 459개로 정점을 찍은 매장 수가 올해는 335개까지 내려앉아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대학로 1호점은 지난달 말 문을 닫았다. 얌샘김밥, 싸다김밥, 바르다김선생 등 다른 브랜드들도 예외 없이 매장 수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이나 구내식당, 밀키트 등 대체 소비처가 늘고 창업 수요마저 줄어든 점을 위기의 배경으로 꼽는다. 이에 일부 브랜드는 조리 즉시 판매 방식 대신 완제품을 냉장 진열하는 매장을 늘리거나, 주방 자동화와 해외 진출로 활로를 찾고 있다. 얌샘김밥은 인도네시아·미국·대만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과 호주에서도 추가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김밥 가격이 유독 많이 오른 이유는?
조리 인력 의존도가 높은 메뉴 특성상 최저임금 인상분이 판매가에 즉각 반영되는 데다, 폭염으로 김·시금치 등 원재료 값까지 함께 올랐기 때문이다.
분식점 감소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인가?
이번 통계는 한국 국세청 자료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인건비·원자재비 상승이라는 요인은 다른 나라 외식업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보편적 흐름이다.
프랜차이즈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완제품 진열 판매, 주방 자동화, 해외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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