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기준 한국 SNS에서는 신인 걸그룹 A2O LITE의 데뷔곡 'NEON' 안무 영상에 재계 인사와 연예인의 얼굴을 입힌 AI 합성 영상이 밈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 한 장과 짧은 원본 영상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 유행이 빠르지만, 초상권과 저작권 침해 우려도 함께 커졌고 정부는 디지털 복제물을 규제하는 법 개정 방침을 밝혔다.
핵심 정리
- A2O LITE는 이달 13일 데뷔했고, 데뷔곡 'NEON'의 안무 영상을 바탕으로 한 AI 합성 패러디가 온라인에 쏟아지고 있다.
- 합성 도구로는 힉스필드가 8월 말 내놓은 '겐주츠'가 대표적으로 거론되며, 원본의 춤 동작과 카메라 움직임을 유지한 채 인물만 바꿔 준다.
- 당사자 동의 없는 얼굴 사용과 원작 창작자의 노력 훼손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지식재산처는 이달 14일 AI로 재현한 얼굴·목소리를 부정경쟁방지법 적용 대상에 명확히 넣고 무단 상업 이용에 형사처벌 근거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의 출발점은 이달 13일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 A2O LITE의 'NEON'이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이끄는 A2O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이 곡은 공개 직후 국내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후렴 가사 'Neon and beyond'가 한국어 발음으로 '미혼앤비혼'처럼 들린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패러디 영상에도 같은 이름이 붙었다.
합성 영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기획사 프로듀서, 방송인, 반려동물, 만화 캐릭터까지 다양한 대상이 등장한다. 소녀시대 써니는 이수만·유영진 프로듀서를 넣은 버전을 직접 올렸는데, 조회 수가 800만회를 넘었다. 해외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마이클 잭슨 무대를 재현한 영상이 이달 4일 공개돼 중국 플랫폼 빌리빌리에서만 600만회 안팎 재생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 영상을 공유하며 메모리 가격을 빗댄 농담을 남겼다.
이런 영상을 만드는 대표 도구는 힉스필드의 '겐주츠'다. 이용자가 최장 30초의 원본 영상과 인물 사진을 올리고 기능을 고르기만 하면, 춤 동작과 카메라 워크는 그대로 둔 채 등장인물과 의상, 배경이 바뀐다. 15초짜리 한 편을 만드는 데 드는 돈은 5달러 남짓이어서, 편집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병원이나 소상공인이 홍보용으로 비슷한 합성 영상을 쓰는 사례도 SNS에서 발견된다.
문제는 이 손쉬움이 부작용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뮤직비디오 '스톰'을 연출한 로맹 가브라스 감독은 66명의 댄서를 두 달간 준비해 여러 차례 촬영했는데, 인물만 바꾼 복제 영상이 돌자 미디어 매체 벌처에 슬픔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유행이 좋은 작품마저 가볍게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합성 대상이 된 사람의 동의 문제도 걸린다. 8월에는 방송인 이지혜가 자신의 얼굴을 도용한 가짜 식품 광고가 퍼지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제도 정비도 시작됐다. 지식재산처는 14일 AI로 만든 얼굴·목소리 등 디지털 복제물을 부정경쟁방지법으로 다루고, 허락 없이 상업적으로 쓰면 형사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용선 처장은 규정 못지않게 실제 집행이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며 AI 시대에 맞는 집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자주 묻는 질문
'미혼앤비혼 챌린지'는 무엇인가요?
걸그룹 A2O LITE의 데뷔곡 'NEON'에 나오는 가사 'Neon and beyond'를 한국어 발음대로 옮겨 붙인 이름입니다. 기존 안무 영상의 인물을 AI로 다른 사람이나 캐릭터로 바꾼 패러디 영상을 가리킵니다.
이런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힉스필드의 '겐주츠' 같은 도구에 최대 30초의 원본 영상과 인물 사진을 올리면, 춤 동작과 카메라 움직임은 유지한 채 등장인물이 바뀐 영상이 나옵니다. 15초 분량 제작비는 약 5달러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 법적 문제는 없나요?
본인 동의 없이 얼굴을 합성하는 행위는 초상권 논란을 부릅니다. 지식재산처는 이달 14일 디지털 복제물을 부정경쟁방지법 대상에 명확히 포함하고 무단 상업 이용에 형사처벌 근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으며, 아직 개정이 완료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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