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8일 기준, KB국민카드가 편의점 CU 매장을 무대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신용카드 승인망을 쓰지 않고 블록체인 위에서 결제와 정산이 이뤄지는 구조를 실제 매장에서 검증한 첫 사례라는 점이 핵심이다. 고객은 디지털 지갑에 담긴 스테이블코인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상품을 구매했다.
핵심 정리
- KB국민카드가 CU 매장에서 온체인 방식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실제 환경에서 시험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 고객이 매장 결제 화면에 뜬 QR코드를 디지털 지갑으로 인식하면 스테이블코인이 전송되고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확인되는 방식이다.
- 카드사 고유의 승인·정산망을 거치지 않고도 매장 결제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규율할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 정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편의점 계산대에서 신용카드나 현금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물건값을 치르는 실험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KB국민카드는 28일, CU 매장을 활용해 진행한 오프라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이 끝났다고 알렸다. 이번 시험의 목적은 신용카드사가 오랫동안 의존해 온 밴(VAN)사·가맹점 연결망을 거치지 않고도, 블록체인 네트워크만으로 결제와 정산을 완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있었다.
실험 방식은 이렇다. 고객이 CU에서 원하는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서 결제를 시도하면 화면에 QR코드가 뜬다. 이 코드를 자신의 디지털 지갑 애플리케이션으로 스캔하면 지갑에 보관돼 있던 스테이블코인이 곧바로 전송된다. 전송된 거래는 블록체인상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고, 그 결과가 매장의 결제 단말로 전해지면서 계산이 끝난 것으로 처리된다. 실제 사용 중인 키오스크와 결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실험실 시연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실증에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매장 현장과 인프라를 열어줬다. 여기에 결제 단말과 정산을 다루는 기업, 블록체인 기술 구현을 맡은 회사가 각각 역할을 나눠 참여하면서 QR 생성부터 지갑 전송, 블록체인 확인, 매장 반영까지 전 과정을 이어 붙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가맹점 인프라와 블록체인 지갑을 실제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실증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이 당장 편의점 계산대의 표준 결제수단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누가 발행하고 어떻게 유통할지를 정하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 정비가 여전히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발행 주체를 은행으로 한정할지, 비은행 기업에도 열어줄지 같은 쟁점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KB국민카드는 이런 제도 정비 상황을 지켜보면서 실제 서비스에 쓸 수 있는 결제·정산 인프라를 미리 다듬어 두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역시 디지털 화폐를 실제 결제에 접목하는 실험을 넓혀가는 중이다. 예금을 토큰 형태로 바꿔 결제에 쓰는 프로젝트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시험되고 있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카드사, 은행, 유통업체가 저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를 실험하는 모습은 앞으로 지급결제 시장의 주도권이 어디로 향할지를 가늠하는 신호로 읽힌다.
자주 묻는 질문
스테이블코인으로 물건을 사는 방식이 신용카드 결제와 뭐가 다른가요?
신용카드 결제는 카드사와 밴사가 얽힌 기존 승인망을 거치지만, 이번 실증은 그 망을 쓰지 않고 블록체인에서 곧바로 거래를 확인하는 방식을 시험했습니다.
지금 한국 편의점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바로 쓸 수 있나요?
아직은 실증 단계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규율할 법 정비가 끝나지 않아 일반 소비자가 상용 서비스로 이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결제수단으로 인정받을 경우를 대비해, 카드사가 디지털 지갑과 가맹점을 잇는 새로운 결제 인프라 시장에서 역할을 선점하려는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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